2024 태국 송크란 축제 사망 사고
태국의 최대 명절이자 지상 최대의 물 축제로 불리는 송크란.
해당 기간 200명 이상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정부가 안전요원 수백 명을 배치한 뒤 무알코올 행사 참여를 권장하며 안전에 신경 썼지만 희생자 발생은 못 막았다.
지난 16일 태국 방콕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렇다.
촌난 스리깨우 태국 공중 보건부 장관은 송크란 축제 기간인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동안 206명이 숨지고 159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송크란은 태국의 새해 명절이다.
태양이 황도 12궁 첫 번째인 양자리로 이동한 시기가 새해 시작됐다.
이곳의 태국인들은 이 기간 불운을 씻는 의미로 불상, 손에 정화수를 뿌리면서 소원을 빈다.
이런 풍습 일환으로 송크란 연휴 기간 방콕과 치앙마이 등에선 서로에게 물을 뿌리거나 물총을 쏘는 축제가 열린다.
대형 살수차, 코끼리도 동원된다.
이때를 맞춰서 태국에 들리는 외국인 관광객도 연간 50만 명 정도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12월 송크란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하지만 해당 기간 여러 도시에 많은 사람이 몰린다.
축제 열기가 과열돼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른다.
대표적인 것은 교통사고다.
들뜬 분위기 속에서 과속 운전,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다치는 것이다.
일부 과격한 참가자가 달리는 자동차, 오토바이에 물을 뿌리며 운전자가 핸들을 놓쳐서 참변이 일어난다.
언론은 이렇게 보도했다.
"올해 송크란 기간 오토바이 사고가 전체 사상 사고 83.8% 정도를 기록, 과속 43.2% / 음주운전 23.9% 주된 원인이다."
지난해에도 이런 사고로 252명이 숨졌다.
그 밖에 난투극, 성범죄도 빈번히 일어난다.
지난 14일엔 한 외국인 관광객이 방콕 도심 가로지르는 쌘쌥 운하에 빠진 물총 꺼내려고 강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