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내 가을 휴양지를 추천
가끔씩 책 냄새를 맡고 싶어질 때가 있을 것이다.
국내 가을 휴양지 중에 속초 문우당 서림이라는 곳이 있다.
문우당 서림은 지난 1984년 5평으로 시작한 서점이며 37년 역사가 이어졌다.
속초 시민 8만 명 중에서 3만 명이 이 서점의 회원이라고 한다.
속초 시민이 애용하는 장소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지난 2002년 2층짜리 새 건물에서 부모, 아들, 딸이 역사, 가업을 이어나가는 서점이기도 하다.
이곳을 책의 숲이라고 하던데 공간 활용이 범상치 않기도 하다.
이곳은 창업주 이 대표의 딸이 꾸민 곳이라고 한다.
이 씨의 딸은 서울대에서 디자인 전공을 했으며 서점의 일을 조금씩 돕다가 2018년 공간을 새로 꾸미면서 아예 속초로 복귀했다.
그녀가 꾸며둔 공간은 여백이 많은 듯하지만 어느 곳 하나 그냥 지나칠 장소는 없다.
자신이 읽었던 좋은 글귀를 적어서 벽지식으로 붙였다.
서가에 놓인 책 한 권마다 메모지에 후기를 적어두기도 했다.
천장 조명을 은은히 하려고 커튼처럼 설치한 종이에도 책 글귀가 적혀 있었다.
살 것만 후다닥 사고 나가는 여느 공간과는 다르게 누구나 방문한 뒤 여유롭게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
문우당이란 이름처럼 사람과 책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