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생샷 명소는 바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을 가득 채운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인생 샷 장소로 떠올랐다.
이곳에서는 일몰부터 자정까지 매일 3분 14초 분량의 매직 홀리데이 영상이 반복적으로 상영된다.
영상을 보려고 인파가 몰리자 경찰이 진압에 나섰다.

근처에서 일하는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매년 신세계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면서 연말이 왔음을 실감하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처럼 매일 인파가 몰리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압도적인 크기와 화려한 영상으로 공연을 보는 듯한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건물 본관 외벽을 가득 채운 이미지의 비결은 140만 개의 LED 칩이다.
업계에서는 영상 제작과 상영에 수십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디어 페이스에 주로 쓰이는 LED는 액정 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다른 디스플레이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다만 최근 중국산 제품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다.
중국산 저가 공습으로 국내 대기업들이 사업에서 손을 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ED 패키지 평균 단가가 지난해 18원에서 올해 17원으로 하락했다.
옴디아는 LED 패키지 평균 단가가 2026년까지 지난해보다 평균 3.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같은 기간 사이니지 사용이 평균 1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ED를 이용한 사이니지는 문화예술 프로젝트와 만나면서 발전을 거듭했다.

"그동안 야외 전광판에 주로 사용되던 LED 기술이 광고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문화예술 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관련 기술도 이 같은 방향에 맞춰 큰 화면, 고화질로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