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야경 명소를 알려줌

왕복 8차로 앞 보도 위에서 빼곡히 모여든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이 봉을 들고 움직이며 순찰차가 끊임없이 순찰을 했다.
이곳은 크리스마스 사진 명소로 알려진 서울 중구 신세계 백화점 본점 앞이다.
신세계 백화점 측은 올해 본점 외벽에 LED 칩 140만 개를 설치한 뒤 지난달부터 3분 14초 길이의 매지컬 홀리데이를 상영 중이다.
외줄 타기 하는 서커스 단원,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코끼리 곡예 등 크리스마스 시즌의 서커스를 주제로 하고 있다.
동영상은 일몰 후부터 자정까지 반복 상영 중이다.
백화점 외벽을 한눈에 구경 가능한 맞은편 포토 스폿인 서울 중앙 우체국 앞 보도는 매일 밤마다 사람들로 북적인다.
크리스마스 주간을 맞이한 지난 20일 서울 중앙 우체국 앞은 저녁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백 명의 시민들로 붐볐고 한 커플은 이렇게 전했다.

"요즘 특색 있는 장소가 따로 없다. 소셜 미디어를 보고 연말에 데이트할 생각으로 이곳에 방문했다. 실제로 보니깐 웅장하고 기대 이상이었다."

다른 방문자는 이렇게 전했다.

"요즘 애랑 함께 갈 만한 행사가 딱히 없었는데 마침 야외라서 애랑 함께 불빛 장식 구경하려고 왔다. 앞에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안쪽에서 보는 중이다."

인생 숏 촬영을 하려고 도로로 나서는 사람도 적지 않았으며 일부 시민은 다른 사람이 안 나오는 사진을 찍으려고 경찰이 자리를 비운 틈에 도로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오후 11시 넘어서는 차량 이동이 줄어들자 그 틈을 타서 도로 위에 간 시민들도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