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후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간지는 꽤 됐다.
내 생각엔 아마 2년 이상이 된 것 같다.
난 과거 이곳에 왜 간 걸까?
알 수 없지만 그날 그냥 가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난 이곳에서 사진을 200장 이상 찍었다.
하지만 사진은 꺼내기 귀찮으니 그냥 글로만 구성할 것 같다.
일단 입구에 들어가면 덤불 장식이 보인다.
주변 수족관 안엔 물고기 여러 마리가 떠 있었다.
바닥은 회색이었다.
수족관 안엔 수많은 종류의 물고기가 있었다.
생물들이 저마다 종류가 다른 것처럼 내부 장식 역시도 달랐다.
내가 이곳에서 처음 본 것은 바로 멕시코 도롱뇽이다.
이 생물에 대한 설명은 밖에 있는 간판에 적혀 있었다.
그 밖에 악어, 상어, 은어, 개구리, 카멜레온, 거북이, 가오리, 피라니아, 전기뱀장어 등이 있었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나아가면 터널 같은 곳이 나온다.
여기는 길처럼 생겼고 바닥 제외 거대한 수족관 형태를 하고 있었다.
여긴 물고기, 상어가 헤엄을 치고 있었다.
조금 더 나아가면 수달, 바다사자, 바닷가재 등이 보인다.
니모처럼 생긴 물고기도 있었다.
돌 물고기라고 돌처럼 생긴 물고기도 있었다.
잉어한테 먹이를 주기 위해서 걸어 다닐 수 있는 장소도 있었다.
또한 게, 산호, 해파리, 펭귄 등도 있었다.
여기에 문어도 있었는데 보자마자 문어빵이 당겼다.
벨루가란?
- 벨루가는 러시아어로 흰색을 의미한다.
난 이날 벨루가를 보면서 문득 이런 기분이 들었다.
'너랑 나랑 똑같다.'
넌 수족관이란 감옥 안에 갇혀 지낸다.
난 현실이란 이름의 감옥에 갇혀 지낸다.
서로 상황은 다르지만 누군가 만들어낸 모순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착취당하고 이용만 당하고 지내고 있다.
넌 지금 행복하니?
생물은 누구나 삶의 이유가 있고 상대방이 있다던데 왜 이러고 지내야 하는 걸까?
네가 언젠가 자유롭게 풀려나 행복하고 온전히 삶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난 이날 외롭게 갇혀 지내던 생물을 보며 이런 기분이 들었다.
서로 소통을 나눌 순 없지만 그것을 초월한 마음으로 소통을 나눴다.
내가 이날 이곳에 들른 이유는 널 보러 가기 위해서 아니었을까?